이번에 감사하게도 부모님 허락 받아서 어렵게 표도 구하고 베르테르를 한번 볼 수 있게 된 대구 고등학생입니다. 서울 올라갈 때 읽을 책이랑 입을 옷 등 모두 생각해두며 규별님들처럼 엄청 기대하고 있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었네요. 군것질 일절 끊고 용돈도 꾸준히 모아놓았는데ㅠㅠㅠ
9월12일이여서 아직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 때도 퐁당퐁당 재예매를 할 듯 한데 티케팅을 성공해도 가긴 무리겠죠?? ㅠㅠㅠ 이미 취소하신 분들도 많던데...
학교에서도 상황 많이 심각하다고 계속 어디 돌아다니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는데 대중교통 이용해 서울까지 간다는게... 또 그 전에도 있었지만 어제도 근처 학교에 학부모님이 확진 판정 받아서 그 친구 반 전체랑 선생님들 선별진료소 가고 전교생 조퇴하는 사태가 발생했거든요. 이걸 들으니 제 행복을 위해 공연을 보러 가는것이 너무 이기적인게 아닌가 싶어요. 감염 안될 수 도 있지만 된다면 상상 초월로 혼나는걸 떠나 다른 친구들을 위협할 수 있으며 민폐잖아요.. 학교도 제대로 못가는 상황에..
이 글을 올리는게 각자 힘든 규별님들에게 도움 전혀 안되고 더 우울하게만 만들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답은 정해진거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의견들이 궁금해서.. 또 저같은 학생 규별님들도 계실듯 해서..
전 규별이기 전 학생이며 다른 이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것이기에 저도 이제 마음 접고 포기하는게 좋겠죠??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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