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베르테르 보고왔어요!
5년만이네요. 셀털이지만 15년 말에 막 수능 본 고3이었는데 이제는 대학 졸업반이 되서 보는 베르테르는 또 다른 기분이었어요..
특히 오늘 본 페어는 5년 전에 본 페어랑 같아서 더 기분이 남달랐습니다! 보는 저도 배우분들도 5년씩 성장해서 다시 만났다고 생각하니 굉장히 색다르더라고요.
규베르는 더 깊어진 느낌이었어요. 말로만 듣던 후기를 직접 보니 이해가 됩니다. 특히 돌부리씬에서 차이가 느껴졌어요.
돌부리가 성큼 성큼 올라왔다며 울 때, 5년 전에는 첫사랑에 상처받아서 아프다고 엉엉 우는 느낌이었다면 오늘은 더 깊어진 슬픔 같았어요.
2막에서도 전반적으로 무게중심이 많이 낮아진 느낌이었습니다. 이리 저리 치이며 슬퍼하는 느낌에서 이젠 본인 스스로가 저 아래 깔린 느낌이 되었달까요.
5년간 제 시야의 변화도 있었겠구요 ㅎㅎ
다음 베르테르에서도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역을 꾸준히 맡는 것도 너무 좋을것 같아요.
오늘 제 앞 뒤로 (띄어앉기 좌석 제외) 4좌석 정도 비어있었어요. 1층 중불이었는데 아마 보유석이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현매가 된다면 당일에 보유석을 풀기도 하니까 아마 이 자리이려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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