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이유로 5년 전에도 한번도 접하지 못했고, 이번에도 쥐고 있던 티켓 다 취소당하고 오늘에서야 처음 봤어요.
일단 모두가 말해서 또 말하기도 목이 아플 정도겠지만.. 정말 좋았어요.
책 속에서도 그렇고 베르테르 캐릭터 자체는 잘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캐릭터였는데요.. 오빠가 해서 그런지 너무 감정이입 잘되고 공연 내내 베르테르가 안타까워서 어깨를 보듬어 안아주고 싶었어요 ㅜㅜ
롯데와 알베르트와의 합도 되게 좋았어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구나~가 아니라, 세밀한 부분까지 다 챙겨서 하는 모습에 정말 각 캐릭터 그 자체를 보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도 같이 빠져들어서 몰입했던 것 같구요.
돌부리 씬에서도 눈물이 많이 났지만, 개인적으로는 카인즈를 위해 무릎을 꿇고 애원할 때, 마지막에 권총에 리본을 한 겹 한 겹 감는 모습에 제일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 마음이 느껴져서 관극이 아니었다면 저도 같이 오열했을 것 같아요.
저는 오늘이 자첫이라 이전에 비해 어디가 얼마나 더 좋았다 이런 말은 할 수가 없는데, 정말 오늘 봐서 너무 좋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저의 첫 베르테르가 오늘이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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