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볼 분들은 현장 라이브 공연 다 보셨기에 에제 온공은 후기가 없는거 같은데요, 저에게 어제가 정말 특별했기에 후기 남겨봐요.
제목 통해 말했듯이 어제 온공이 제 첫 규베르였어요. 더 정확히 제 첫 규지컬이죠. 입덕 1년 정도 된 늦덕인데 그 전엔 안타깝게도 규 오빠 존재도 몰랐기에... (외국 살다가 온 후 티비 없이 살고 있는 문찐이니 너무 놀라지 마세요. 간첩 아닙니다 허허헣)
표 하나 겨우 구해놓고 들떠서 있던것도 잠시, 좀 시들해졌던 ㅋㄹㄴ가 기세를 부리며 다 취소되고 제 꿈은 날아가버렸는데요, 어제 공연을 보니 그때 못본게 더 아쉽게 다가오더라고요.
뮤지컬 내용은 뻔한? 남녀간 비극적 사랑 이야기인데 규오빠가 해서 그런지 엄첨 애절하게 봤어요.
캐릭터상 베르테르가 순수하고 허당미 있는 문학소년 바이브 가득하지만 결국 롯데와의 관계는 불륜...?인 좀 그런 거잖아요? 근데 그 글썽글썽한 눈망울을 보면 둘이 한밤중에 다른 먼 마을로 가버리길 바라지는ㅠㅠㅠ
개취로 카인즈 선처 반대하는 모습에서 좀 강압적으로 다가오긴 했지만 화가 나고도 남을 상황에서도 자신을 컨트롤 할 줄 알며 진심으로 롯데를 사랑하고 베르테르에게도 꽤나 친절했던 알베르트가 더 호감형이긴 한데, 제가 규덕이라 그런지 몰라도 베르테르를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막 우는 모습에서 저도 눈물 나고 가서 안아주고 싶은데 진짜 너무 잘생겼고 이목구비 완전 뚜렷하고 비율 대박인데 땅에 주저 앉아서 훌쩍거리는 규베르...
현공을 못본게 미안할 정도입니다.
살짝 규라규라가 되었는데 훗날 현공 규지컬을 보길 바랍니다. 이번년엔 고3이라 힘들겠지만 대학 가고 당당히 덕질하면서요.
꽤나 길어졌고 너무 일기처럼 쓴 제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