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오빠가 맞지만 맨날 말랑콩떡, 아기강아지~ 귀여워~ㅜㅜ 라는 말을 달고 살았는데, 실제로 보니까 키도 크고, 목소리도 너무 나긋나긋 차분하고... 암튼 너무 어른 같아서? 어른 맞지만... 아니 근데 뭔가 제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른 같은 성숙한 느낌이었어요!
제가 청심환을 가지고 갔는데, 안먹으려다가 오빠 도착했다는 이야기 듣고 손이 너무 덜덜 떨려서 급하게 먹었거든요~ 근데 관계자 분이 규현오빠한테 제가 청심환 먹었다고 이야기 하니까 놀라면서 응~??!! 그걸 왜 먹었어요ㅜㅜㅠ 편하게 해도 괜찮아요~ 이러면서 안심시켜주고 그랬어요!
오빠랑 너무 가까워서 떨린다고 했더니 자기도 엉망으로 부를거니까 편하게 하라면서 진짜 두번째 할 때는 고음불가? 처럼 고음 부분 옥타브 내려서 부르고 그랬어요ㅋㅋㅋㅋ 그리고 광화문에서 옆에서 불러주니까 코빅이 생각난다고 했더니 제가 코빅에 나갔어요? 언제 나갔죠? 애월리 불렀었죠?
그러면서 매니저님께 부탁해서 뭐 사다달라고 할까요? 물어보길래 괜찮다고 했어요~ 날씨도 더운데 죄송하기도 하고, 정말 속이 안좋았기 때문에...ㅜㅜ 그리고 촬영 날 정말 너무 뜨거웠는데 제가 평소에 입는 전통한복 생각을 하고 몸에 선크림을 안발랐다가 팔이 완전 화상입은 것처럼? 붉게 변해서
그리고 가장 놀랐고, 고마웠던 게 안내보행을 해줘서 저 진짜 너무 놀라서 굳을 뻔 했어요~ 제가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연예인 분들과 촬영을 여러번 해봤는데, 촬영 시작 전에는 친절하게 해주셔도 쉬는 시간에는 가버리거나 하는데... 오빠는 쉬는시간에 대기실 갈 때 저에게 먼저 물어보더라구요~
안내보행 해줄까요? 괜찮다면 잡으세요~ 하면서 팔꿈치를 제 쪽으로 내밀더라구요ㅜㅜㅠ 비장애인 분들은 시각장애인을 도와줄 때 말도 없이 아무 곳이나 잡아서 끌고? 가시는데, 먼저 조심스럽게 물어봐주고 안내보행 자세까지 딱 해주는 오빠의 그 모습이 진짜 너무 감동이었어요....ㅜㅜ
이런 오빠의 모습을 보니까 성북복지관에 근무하면서 오빠가 정말 열심히 했겠구나~ 생각이 들면서 복지관 분들이 오빠를 이쁘게 봐주시는 이유를 알 것 같더라구요~ 지금까지 싸인 해주고, 사진 찍어주는 연예인은 많이 봤지만 이렇게 매너있고, 배려심 넘치고 세심한 사람은 처음이에요ㅜㅜ
그리고 영상 끝에 인터뷰가 나오는데, 현장에서 바로 읽어보고 한큐에 끝내버리는 오라버니... 역시 프로는 달라요ㅜㅜ 그리고 영상 끝에 녹음실 장면 잠깐 나오는데, 오빠 컷이 너무 없어서 여쭤보니 규현님이 셋팅이 안된 상태에서 찍은거라 최대한 작게 조금만 넣어달라고 요청했다 하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