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러가기 전만해도 후기를 쓸 생각까진 없었는데
너무너무 좋았어서 간략하게 후기 남겨요~ (다쓰고나니 간략은 개뿔 스압이네요 ㅋㅋ 그만큼 좋았던걸로 ㅎㅎ;; )
기억력이 나빠서 나노단위 후기는 아니구 인상깊었던 감상 위주로 ^^;
전 12년차 팬이고 지난 5년전 베르테르때도 규베르가 너무너무 좋았어서 이번 뮤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어요.
웃남이나 모촤같이 파워있고 스케일있는 뮤도 너무 멋지고 규현이가 너무 잘 소화해줘서 좋았지만
뭔가 베르테르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뮤라 규현이한테 완전 맞춤옷같은 독보적 아우라가 있기도 하고..
실내악으로 연주되는 넘버들도 규현이의 은쟁반 옥구슬 굴러가는 듯한 맑은 목소리랑 환상의 조화라서요 ㅠㅠ
자리를 원래 1층에 중간정도에 잘 잡았었는데 띄어앉기때문에 결국 2층 맨 뒤에서 두번째줄에서 보게되었는데
말씀하신대로 공연장이 아주 크진 않아서 2층 끝에서도 잘 보이더라구요!
그래도 규현이 얼굴이나 표정 보려면 오페라글라스는 필수일거 같아요.
제가 30분전에 도착했는데도 오페라글라스 대여는 이미 매진이더라구요~
다행이 저는 원래 규 공연용으로 7년전쯤 산 오츠카 쌍안경을 가져가서 잘 사용했어요
규현이 공연 오래보실분들은 하나 장만하는거 추천드려요!
공연은 이미 앞에 많이 후기들 적어주셨지만 오늘 정말정말 최고였어요 ㅠ
우선 첫 등장하는데 기럭지가 완전 후덜덜 ㅠ 미모가 엄청났어요 ㅠ
2층에서 내려다보는 각도이면 기럭지가 안길어보이는게 정상아닌가요?? 왜때문에 그리도 길어보이는걸가요!!
원래도 꽃같은 미모 뿜뿜하는거때매 베르테르 좋아하기도 했었는데 요새 완전 얼굴 소멸직전 ㅠ
오글로 규현이 측면 볼때마다 오똑하고 높은 코의 라인이 완전 예술이어서 계속 헉했네요 ㅠ 그거때매 중간중간 계속 집중이 깨질 정도;;; (머리속에 계속 와! 코가 어쩜 저렇지? 생각이 떠다녀서 ;; )
5년만에 보는 규베르의 감성은 정말 한층 더 깊어졌구
이젠 정말 매순간 뒤통수마져 규베르에 완전 몰입해서 연기하고 있더라구요 ㅠ
5년전만해도 아가아가 하던 시절이라 (당시엔 다른 두 베르테르 때문에 더 아가아가했죠..ㅎㅎ) 당연히 잘 하는 규현이인걸 알면서도 괜히 맘졸이면서 보고 그랬는데, 이젠 진짜 믿고보는 뮤배가 되어있어서 완전 초반부터 푹 빠져들어서 봤어요 ㅠ
감정선이 더 짙어져서 그런가 롯데에 처음 빠져서 들떠오르는 마음과, 약혼자가 있음을 알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마음 사이의 갭이 전보다 더 확연히 커진 느낌이었어요
넘버도 오늘 모든 넘버가 좋았지만
구원과 단죄때 알베르트의 강인하고 굵은 느낌과 완연히 대비가 대는 천사같은 소리가 너무 좋았구ㅠ
다만 지나치지 않게도 감정선과 함께 녹아들어서 너무 좋았어요
제사랑 발길을 뗄수 없으면도 넘 좋았구요
목상태는 1막때는 아직 다 회복이 안된거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2막때는 또 넘 좋은거같기도 해서.. 잘 모르겠어요 ㅎ;;;
최상이라고 할순 없을거 같지만 (최상일땐 완전 천상의 목소리 은쟁반 옥구슬이니까 ㅎ;; ) 막 안좋은건 아닌거같기도 ㅎ
원체 목 완전 안좋은 상태에서도 뮤지컬이나 콘서트 라이브 완벽히 소화해내던 규현이라 티가 잘 안나죠 ㅠ
그리고 넘 감동이었던 마지막 커튼콜ㅠㅠ
인사하면서 2층을 올려보면서 쭉 돌아보는데... 와아... 그 뽀얗고 말갛고 천사같은 얼굴을 보고 헉 했네요 ㅠ
이세상 사람이 아닌줄 ㅠㅠ 진짜 반짝반짝 빛나더라구요 ㅠ
그리구 규현이 퇴장할때, 계속 입모양 감사합니다 이야기하구.... 막대기 타고 올라가면서... 완전 가려질정도로 커튼 내려왔을때도 아래로 비치는 그림자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손흔들어 주는 모습이 너무 이뻤어요 ㅠㅠ
덕분에 정말 행복하고 감동스런 주말이었네요 !!
아직 저는 두번의 만남이 더 남아있어서 (비록 둘다 2층이지만.. ;;) 또 만날 생각을 하니 너무 행복해요 ㅠ
가기전엔 코로나때문에 계속 걱정이 있긴 했는데, 공연장 가보니
코로나 관련 관리도 꼼꼼하게 하고계신것 같아서 오히려 제가 다니는 회사보다도 안전하게 느껴졌어요 ㅎ
혹시라도 고민하고 계신 규별님들 아직 계시다면 2층이라도 넘 좋으니까 용기내서 꼭 다녀오시길 슬며시 권해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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