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은 참 묘한 작품인듯해요...
규현이가 이작품을 선택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아주 조금은 걱정을 했었던 못난 팬이었습니다.
성악발성의 넘버들을 들으며 잘해낼까 걱정 한번, 컴백과 뮤지컬공연이 겹치는 말도 안되는 스케줄에 몸상할까 걱정 두번 , 공연당일 새벽까지 잠못자고 사녹촬영했다는 소식에 속상함의 걱정 세번....
결론은 어제 첫공을 보고나니 규현이 걱정은 하는게 아니었나봅니다. ㅎㅎㅎ
누구보다 잘 관리해서 피곤해도 힘들어도 어찌나 잘해내는지 ㅠㅠㅠ 그저 고맙고 감동받았던 시간이었네요
같은 emk작품인 1년전의 웃남과도 결이 달라진 모습이 느껴졌어요.
더 성숙해지고 깊어진 목소리로 팬텀 넘버를 규현이만의 감정과 해석과 음색과 성량으로 압도해버린 느낌이었습니다.
시츠나 규티비의 모습과도 또 달랐기에 규별님들께 꼭 라이브 직관을 추천드립니다.
(웃남때 공식영상 규현이가 삭제해달라 요청했던거 기억하시죠?규현이는 역시 실전에 강하죠 ㅎㅎㅎ)
첫등장때 목소리에 압도당해서 뒤늦게 보이지 않는 규현이 찾느라 고개 들고 두리번거렸네요(왼쪽 기둥위 3층높이 ㄷㄷㄷ)
제자리는 중블 7열이었는데 충분히 배우들 얼굴 잘 보였습니다. 전체무대가 너무 화려해서 오글 안쓰는게 더 집중되고 나았어요
높은곳에서 진행되는 장면도 꽤 많아서 객석 2층에서 봐도 시야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연시간이 꽤 긴편인데 그래도 등장시간이나 분량이 엄청 많지는 않아서
이게 어쩌면.... 조금이라도 쉴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기도 했어요 (모촤 분량 ㄷㄷㄷ, 웃남 =팬텀 비슷한듯)
1막은 팬텀과 크리스틴의 만남의 스토리라면 2막은 팬텀의 과거와 비극적인 결말로 마무리되었어요ㅠㅠ
그어디에. 내고향등 팬텀의 대표넘버도 물론 좋았지만, 어제 특히 놀랐던 장면은 팬텀의 레슨장면이었어요
화면분할되고 정신없던 이중무대구성이었지만 레슨에서 규목소리진짜 너무~~~~아름다웠어요 ㅎㅎ
대사에 코믹센스와 몸짓, 목소리 진짜 황홀했었네요.
음치인 저도 규릭에게 레슨받고싶은 충동이 들 정도였다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즐거운 레슨이후에 이어진.... 눈물나는 장면....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 ㅠㅠㅠ
이장면 진짜 벨텔이 생각난건 저뿐인가요? 가로등 기둥뒤에 숨어서 모자로 얼굴가리고 두사람을 바라보며 마음아파하는 규릭 ㅠㅠㅠ
규현이의 목소리는 참 애절한 넘버에 더 특화된것 같아요(모촤 왜날사, 벨텔 번갯불처럼 )
전 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 부르는 규현이 모습 너무 너무 애절해서 율컥했습니다.
시츠이후에도 이노래만 계속 듣고 있었네요..
그리고 1막의 시작도 팬텀의 노래로, 엔딩도 팬텀의 노래로 마무리해줘서 참 좋았어요(크리스틴을 안고 그어디에 부르는 규현이 멋짐폭발이죠 ㅎㅎ)
무대이야기도 잠시해볼께요(생각나는 대로 두서없이 뒤죽박죽 후기인점 미리 사과드립니다. 기억이 휘발되기 전에 지금 점심시간포기하고 올리는 글이라서 ㅠㅠㅠ 규별님들의 양해 바랍니다^^)
웃남때 보고 와!!!무대 장난아니다.. 진짜 티켓값의 반이상은 무대비용으로 다 썼구나 했었는데
팬텀이 아마 무대구성이더 화려하고 (반면 더 많이 위험에 보이기도 했어요 ㅠㅠ)변화무쌍했네요
일단 좌석시야가 규별님들은 무조건 전진을 좋아하시겠지만1층 5열안쪽은 고개아플듯 했었어요.
1층~3층 종횡무진활약하는 팬텀의 동선, 무대가 계단씬들이너무 많았고, 샹들리에, 밧줄, 와이어, 불꽃, ㄷㄷㄷ 배우분들 부디 막공까지 다치지 않으시길바랍니다.
(어제 규현도 어떤 장면에서 손가락 다친듯보였는데 놀라고 걱정되기도 하였구요)
1막이 90분 넘었고 각각의 넘버들도 꽤 긴편이라서 걱정했지만, 집중은 잘되었어요. 전 지루함 전혀없이 너무 잘 보았답니다.
2막은 팬텀이 지하에서 배를 저으며 부르는 넘버로 시작하는데 <그대의 음악이 없다면....>시츠에서는 어떤 장면인지도 몰랐고 너무 조용하고 낮은듯했는데
장면에서 부르는 라이브로 들으니 너무 좋았어요. 규현이 저음!!!!! 진짜 귀호강이 따로 없었죠.
규현이가 그리는 팬텀은 크리스틴에게 희망과 구원을 느낀 사람이었던듯해요.
어둠속에서 회의적이고 폐쇄적인 삶을 살다가 아무도 자신을 방해하지 않기만 바라는 무의미한 삶속에서 만난 크리스틴이라는 존재는
팬텀에게 천사의 이미지이자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는 존재였을지도요 ㅠㅠㅠ
그래서 팬텀의 마지막이 더 안타깝고 여운이 많이 남는것 같아요
2막의 내비극적인 이야기 부를때 혼자 그 무대를 장악하는 모습을 보고 규현이의 능력과 실력을 다시한번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모촤때도, 웃남때도, 팬텀도 아버지의 관계를 표현하는 장면이 유독 기억에 남네요 (감정연기 대박 ㅠㅠㅠ)
특히 규현이 아픈연기는 진짜 너무잘해서 같이 고통을 느끼게 되더군요,,,,,
그리고 2막 엔딩최종장면....조금만 더 여운있게 해줬으면 싶었는데 급히 끝나는 느낌이 들어서 아주 작게 아쉬움이 남았어요.
팬텀 커튼콜이 좋았던것은 배우분들 한분씩 자신의 대표넘버들 불러주는게 참 멋진 마무리로 보였습니다.
앙상블배우들도 2층무대까지 빼곡히 서계셔서 함께 박수쳐주는 모습도 좋았구요
2막의 중요장면인 길고긴 발레씬도 전 스토리상 꼭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발레리나분께서 너무 표현도 연기도 잘해주셔서 진짜 팬텀의 어머니 같으셨구요...
어머니의 사랑을 조금이라도 느낄수 있어서 팬텀의 불행중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작년 웃남첫공을 보고 느꼈던 규현이 첫공은 무조건 봐야한다는 결심을 이번에도 지킬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공이라고 짧게 무대인사 해줘서 더 감동이었구요. 규현이 계속 영업했어요. 샤롯데로 와서 관객이 되어달라고 ㅋㅋㅋ
이젠 로딩따윈 필요없는 첫공부터 완벽한 배우 규현이...앞으로 더 발전해서 어떤 팬텀을 계속 보여줄지 너무 기대됩니다.
팬텀의 가면...(반가면 바꿔주신 관계자분들 진짜 감사드립니다) 의상, 망토 규현이 착장도 너무 멋지고 이뻐서 ㅎㅎㅎ
이번 팬텀이 저를 또 사롯데로 가서 규현이의 관객이 계속되게 만들거 같네요
할수만 있다면 많이 보고 많이 자랑하고 많이 감동받고 싶지만 현실이 참 녹록치 않아서 ㅠㅠㅠ
그래도 제게는 다음 관극표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규현이의 팬텀...아직 망설이시는 규별님들~~
샤롯데로 오세요... 자리는 어디라도 그어디에 있어도 그의 노래가 있다면 천국일테니까요 ㅋㅋㅋ
이상 두서없는 어느 규별의 첫공후기를 마칩니다. 재미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PS. 샤롯데 극장 너무 이뻤어요
포토존도 센스있게 여러개 있구요
극장옆 엔제리너스 팬텀 컵홀더주네요
SRT타고 지방에서 오시는 분들 지하철보다
버스가 훨씬 빠르고 가깝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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