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12/5 일요일 공연을 봤구..
재입덕하는 바람에 추가 티케팅 및 여러 영상을 보느라 바빠서 ㅋㅋㅋㅋ 이제서야 아주 뒤늦은 긴 후기를 올립니다ㅋㅋㅋ
스압 미리 사과를 드리며 시작할게요 ;ㅁ;
우선 개인적인 상황 설명을 좀 해야할 것 같은데...
요새 직업 분야를 완전 바꾸려고 준비중이라 바쁘고 정신없어서 팬텀 끝난 이후 아예 팬질을 놓고 있었어요...
그래서 우선 규가 새 뮤지컬 한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티켓팅 날짜 맞출 정신도 없어서 나중에서야 적당히 시간 되는 날에 3층자리 겨우 잡아놓고
후기는 커녕, 극에 대한 사전 조사나 넘버도 하나도 안들어봤고 내용도 모르고 다른캐슷도 앙리만 카/이배우님인거 알았고
무엇보다 *1인2역인지도 모르고*!!!! (초 머글상태;;; ) 그런 상태로 보러갔어요;;;
당일도 다른거하다 정신없이 공연장 도착했고.... 자리가 3층이다 보니 티켓 3층에서 받고 바로 공연보러 들어가서
캐슷보드도 신경도 안쓰고 1층에 있다는 포토존도 안보고 진짜 무지렁이 상태로 관극을 시작했습니다.....
스토리별 넘버별 자세한 코멘트를 할수 있는 정신상태로 본 공연이 아니다보니...
자첫에 대해선 일부 넘버와 굵직굵직한 충격 위주로만 후기를 쓸게요
우선 1막...
진짜 제복입고 각잡힌 군대식 인사 하면서 또랑또랑한 딕션으로 쏘아대는 빅터 !!! 규현이 딕션은 진짜 삼총사 초연부터 이미 싹이 보였죠 ㅠ 좀만 뭉개져도 대사 막귀라 잘 못알아듣는 제 입장에선 너무 사랑하는 딕션 ㅠ
하아 그리고ㅠㅠㅠㅠ 제 심장이 제대로 두근거리기 시작하게 만든 단하미♥ 상대 배우님과 진짜 음색 합도 너무 좋고 그러면서도 단호하고 마라맛인게 진짜 너무 좋았습니다ㅠ 이런 역할은 처음이지 싶어서 새로우면서도 너무 잘 해내서 시작부터 빠져듬 ㅠ
나는왜 라는 넘버도 규현이 특유의 절규와 무너지는 감정선, 게다가 매력적인 음색까지 잘 살아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ㅠ (넘버들 다 좋아 ㅠ)
그리고 1막의 하이라이트 위생창!
저 이곡이 가장 대표곡인지도 모르고 넋놓고 보고있다가 진짜 ㅠ완전 대박 입틀막 +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ㅠㅠ
나중에 보니 첨에 캐스팅됐을때 많이들 걱정하던 넘버였네요?
저는 규현이가 그런 저음 영역 충분히 커버 가능한거 알고있긴 했지만 (원래도 도입부 중저음 많이 맡았고 데뷔초기엔 훨씬 굵은 저음이었었죠, 실제로 그냥 음정으로 찍어보면 더 낮게 내려간 적도 있긴한데)
보통 감미로운 저음이 대부분이었기에 뭔가 이런 발성으로, 아예 옥타브를 내린듯한 동굴스런 무게감 + 성량과 파워까지 더해서 다크하게 부른건 처음 들어서 진짜 새로운 느낌이면서도 이거지! 싶고 소름돋고 너무 좋고 아아 너무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사랑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음역과 발성과 성량을 발전까지 시켜주니 제 귀는 그야말로 극락이네요 ㅠ
게다가 감정표현도 어쩜 이렇게 훌륭한가요? 솔직히 초기 규현이 뮤지컬은 노래 자부심으로 보러가긴 했는데 연기가 탁월해! 라고 이야기할 정도는 아녔지만 요새 하는 극들 보면 진짜 자신만의 캐해도 너무 훌륭하고 연기가 너무 좋아서 진짜 놀라워요!
친구중에 배우인 친구가 있어서 더 느꼈었지만,
사실 잘 아는 사람이 뭔가 연기를 하면, 아예 첨보는 사람이 하는거보다 더 어색하게 느끼기 마련인데
규현이 팬질을 하도 오래 하고 예능에서의 캐릭터들까지 너무 많이 봐왔던 터라 오히려 그냥 뮤지컬만 하시는 배우들보다 괜히 어색하게 느낄수도 있는데(규현인 절 모르지만 저한테 규현이는 아는 사람이라! ㅋ) 이젠 진짜 그딴거 하나도 없고 연기 진짜 잘하네요 ㅠ
솔직히 진짜 1막 끝나고 난 감상은...
"헐 규현이 미쳤어.. 미쳤어.. 미쳤다 뭐지? 미쳤어.. x 100000" 상태로 미쳤다만 반복하다 2막 보러 갔네여 ㅠ
그리고 대망의... 충격의 2막...
저.................... 2막에 한동안 규빅 안나오길래 규현이 안나온다고 집중도가 약간 떨어졌었습니다........
괴물 회상씬 내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크 역 나오신 분(??ㅋㅋㅋ) 목소리가... 너무 간드러지고 간사하고 완전 규빅이랑 너무 달라서...
1인2역극인지 몰랐기때매 상상도 못했다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사칠땐 상상도 못하다가
그래도 중간에 자크 넘버시작했을땐,,, "엇 규현이랑 음색이 엄청나게 비슷한 분인데 누구지? 나중에 함 찾아봐야겠다. 역시 뮤지컬판엔 음색 좋은분들이 많구나" 이딴생각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 쏠쏠때 규 목소리 하나로 팬되서 규가 한 뮤지컬 싱잉빼고 다봤고(그때 해외에 있었음ㅠ)
지독한 목소리빠라 어디 중국이나 일본에서 한소절 부른거까지 다찾아 들었었고, 한국 솔콘 다가고 일본솔콘까지 쫒아갔고
이거야말로 내 심장과 공명하는 그런 목소리라고 너무너무 사랑해서 진짜 미치도록 많이 들었었는데;
무려 전작인 팬텀도 15번 회전문했는데!!!!!
규현이 목소리라면 잠결에 듣던 최악의 음질로 듣던 어떤 스타일의 발성을 하던 무조건 다 알아챌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자크가 규현인지 몰랐다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죽어야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너무 충격먹었어요;;;;; 나 팬질 여태껏 뭐했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아..... 지금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ㅠㅠㅠㅠ
1인2역일거라 상상도 못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게다가 전 3층이라 얼굴 하나도 안보여서!!!!!!!!!ㅠㅠㅠㅠㅠㅠ (규현이 일거라 상상도 안해서 오츠카 있는데 들지도 않....;; )
피부가 하얗고 규랑 노래할때 음색이 상당히 유사한 분이구만! 이라고만 생각을 ㅠㅠ
규자크가 가까이서보면 그렇게 이쁘담서요!!! ㅠㅠㅠㅠㅠㅠㅠ하아 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자크가 규현인지도 모르고 그 씬들 지나가버리고....;; (하아.. 다시생각해도 어이상실)
그 뒷부분에서 진짜 괴물의 복수가 시작되면서 처절하게 무너지는 규빅 ㅠㅠ
역시 규현이 무너져내리는 연기는 진짜 일품인듯요 ㅠㅠ
후회 넘버도 진짜 눈물버튼 ㅠㅠㅠ
저 진짜 사실 공연볼땐 잘 안우는 스타일인데.. (너무 노래/음색에만 집중함 ;;; + 공연은 뭔가 드라마/영화랑은 다르게 무대와 객석 사이에 거리감이 있다는 느낌이 있어서 완전 빠져서 좋아하긴 해도 눈물은 잘 안나더라고요)
후반부에 무너져내리는 씬들... 특히 후회 부를때 + 북극에서 혼자남아 절규할때 눈물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중에 찾아보니 뮤덕들도 후회만큼은 후회장인이라고 다들 극찬하던데 그럴만 한듯 ㅠ
하아.. 극 자체가 진짜.... 너무 초초초비극이더라구요 ㅠ
보는사람 감정소모가 이리 심한데 공연한 규현인 다른스케줄까지 하면서 대체 어떻게 해내고있는건지 너무 대단!! ㅠ
3층 뒤쪽에서 봐가지고 표정 하나도 안보이고 솔직히 얼굴도 오츠카 들고서도 너무 멀었어요 ㅠ
하아.. 여러모로 두서없고 충격적인 혼돈의 후기네요 ㅠ
특히 규자크 못알아본거때문에 ..하아.. 스스로가 너무 한심해요 ㅠㅠㅠㅠㅠ
혹시나 저처럼 현생으로 강제 휴덕중이거나 뮤 못챙겨보고 계신 규별님들 계시다면
부디부디! 놓치지 마시고 꼭 이번 뮤 보세요 ㅠㅠㅠㅠㅠ
전 미쳐버려서 내일도 가고 일요일도 가고 다음주도 가고....허허허허허허허ㅓㅎ허헣허허헣
통장과 저의 현생은 대체 어디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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