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막공을 1주 앞두고 첫공을 다녀온 못난 팬입니다ㅠㅠ(아마도 공부가 직업인 저에게는 막공이 될것 같네요)
그러다보니 규의 이전 공연들과 비교하여 어떻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뒷북이 많을 수도 있지만, 자첫공임을 감안해서 읽어주세용
운이 좋게도 한번 밖에 없는 기회로 1열 중앙을 잡아 가까이에서 규현이를 보는 소중한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더없이 행복했어요:) 공연을 1열에서 본게 처음이기도 했고, 샤롯데가 워낙 좌석과 무대가 가까워서 온전히 배우분들과 규의 표정, 행동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 음악감독님이 지휘하시는걸 본것도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너무 고생하시더라구요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규현이가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걸 몰랐습니다ㅠㅠ 1막때 목컨디션이 약간 안 좋은가 싶어 걱정을 아주 잠시 했지만, 2막부터는 완벽했습니다! 컨디션이 좋았으면 얼마나 더 잘했을지 상상이 안가네용! 그와중에 연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했어요.
저는 뮤지컬을 볼때 내용을 찾아보고 가는 편은 아니라 팬텀의 줄거리를 모르고 갔는데요, 에릭의 운명이 참 기구하고 안쓰러웠습니다. 그 애처로운 캐릭터를 규가 잘 소화해준 것 같아요.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을 진짜 좋아하는데, 팬텀이 에릭 역에 더 몰입하고 감정이입할수 있게 만든 뮤지컬 같아요. 특히 마지막에 에릭이 아버지와 나눈 이야기가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났어요.. 슬픔과 상처를 표현하는 규현이 연기가 너무 와닿아서 깜짝 놀랐네요. 연약하고 애처로운 연기를 잘하는 규현이 덕에 제대로 이입해서 봤어요. 그래두 극중에서 규가 죽는걸 보는건 여전히 슬프고 힘들더라구요...
그와중에 크리스틴 구해주는 장면과 줄타고 내려오는 두번의 장면은 규의 멋짐을 드러내기에 충분했어요ㅠㅠㅠ
그냥 사실 다 필요없구 너무 오랜만에 규를 가까이에서 봐서 행복했습니다ㅠㅠ아마도 오늘이 규를 가장 가까이서 본 날이고, 앞으로도 이보다 가까이서 볼 날이 오는 것은 쉽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역시 화면은 실물을 담지 못하는것 같습니다..ㅎㅎ 오늘 저에게는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구, 잊지못할 하루인것 같아요. 항상 열심히 살아주는 규 덕분에 오늘도 규별은 행복하게 돌아가겠습니당 다들 막공 잘보구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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