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감정이 좀 서걱서걱 메마른 편이라 그런지 이상하게 뮤지컬 연기 보면 감정적으로는 잘 공감이 안됐어요..
줄거리상 캐릭터상 저런 상황이고 저런 장면이니 그런거지 이렇게 극을 이해하는 편이었어요
규뮤지컬 봐도 다른 뮤지컬을 봐도 그냥 노래 잘한다 연기 잘한다 우와~ 이랬거든요
베르테르랑 팬텀을 실제 보면서도 노래 잘한다 연기 좋다만.. 웃남 모차르트는 못봤구요
프랑켄은 극자체로 충격은 받았지만 그때도 노래 넘 잘한다 어쩌면 저렇게 울지?이런 감탄만..
벤허는 규현이 연기가 더 강렬하긴 했어요.. 그래도 옆에 관객들 우는데 저는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다들 너무 감동받는데 제가 참 무대연기가 안맞는건지..
규현이나 다른 배우분들 열연에도 감정이 잘 전달이 안되는것 같았어요..
그래도 규 보고 싶을때 티빙에서 뮤지컬 박제된거 어쩌다 한번씩 보는데요
얼마전부터는 감정이 조금씩 느껴지는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지금 점심시간에 잠깐 틈내서 팬텀 보는데...
와...... 규현이 감정전달이 팍팍되면서..
처음으로.. 팬텀에서 규릭의 심정이 처음으로 느껴지는거 같아요..
절실한 목소리 비참하게 무너지는 마음 크리스틴에 대한 사랑..
이런게 진짜 가슴에 처음으로 와 닿아서 후려치고 가네요 ㅠㅠ
전엔 크리스틴이 떠났으니 슬프고 애증이 느껴지는게 당연하지~ 하고 머리로 이해했다면
갑자기 가슴으로 감정이 확 다가왔어요..
그래선지 규현이 목소리도 노래도 대사도.. 표정도.. 몸동작들도..
저 진짜 팬텀 처음보는것같은 체험하고 있어요ㅠㅠ
막 그 감정이 전부는 아니어도 막 느껴져요..
뮤지컬 보면서 한번도 운적이 없는데.. 이따가 울것 같아요ㅠㅠ
이런 적 처음이라 두근두근 떨리네요...
규현이 감정연기 정말 잘한다는거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후기로도 많이 봤지만... 이런 감정들이 저한테 팍팍 꽂힌거는 진짜 지금이 처음이라...
살면서 약간 마음닫고 감정닫고 살아왔는데 뭔가 열린 느낌같기도 해요..
처음으로 눈이 열리고 귀가 열리고 마음이 열린 느낌같기도... ㅠㅠ
이제 점심시간 끝나서 아쉽지만 집에 가면 제대로 감상해야겠어요..
와... 저 진짜 너무 신기해서..
이런 뻘글을 올려보네요..
닫힌 감정 열어준 규지컬 너무 사랑합니다 ㅎㅎㅎ
+ 이런 장면들이 그냥 극의 진행으로만 이해됐다면 이제 감정이 확확 다가와요
표정도 대사도 행동도요..
+ 넘버도 기존보다 두배는 더 감정이 벅차게 전달되서 신기하네요... 규별님들은 다들 두배의 감동을 느껴오셨을텐데 저는 이제야..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