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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신서유기4' PD "규현, 10년 함께한 듯…각서 잘 챙기길"
규현이 2년 뒤에 반드시 '신서유기'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입대했다. 제작진은 "10년 함께한 느낌이다"라며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tvN '삼시세끼', '신혼일기', '윤식당' 등 나영석 CJ E&M PD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 가장 B급 감성을 자랑하는 '신서유기'는 최근 네 번째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중국이 아닌 베트남으로 향한 요괴들은 본능적인 웃음을 주는 데 충실했다. 그 결과 최고 시청률 5.119%(닐슨 코리아 제공, 유로 플랫폼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이전 시즌을 뛰어넘는 사랑을 받았다.
(중략)
PD가 봐도 웃긴 장면을 하나만 꼽으면.
조삐에로. 현장에서도 너무 웃겼는데 영상은 더 웃겼다. 촬영 끝나고 다시 보면서 더 크게 웃었다. 정작 규현은 자기가 어떻게 나온 지 모르니까 사람들이 왜 웃었는지도 당시엔 몰랐다. 다행히 조삐에로는 군대 가기 전에 보여줬는데, 걱정인 건 '조방귀'다. 이 부분은 못 보고 입대했다. 규현이 입대하며 '2년이면 다 잊히니까 괜찮다'고 했는데 재방송을 많이 해서 걱정이다. 팬들이 괜찮다고 했으니 괜찮지 않을까?
2년 뒤에 보자는 약속을 그냥 지나칠 법도 한데 각서까지 만들어 줬다. 규현이 감동 받았을 것 같다.
그랬을까? 각서를 잘 챙겨놓으라고 했다. 없으면 무효라고. (웃음) 사실 우리가 규현과 두 시즌을 함께하며 감동받은 게 더 많다. 실제로는 두 시즌인데 10년 넘게 같이 한 친구를 떠나보내는 느낌이었다. 우리가 받은 감동의 조금이라도 규현이 느꼈다면 좋겠다.
규현의 가장 웃긴 장면엔 항상 '광화문에서'가 깔린다.
나중엔 조금 미안했다. 우리 때문에 '광화문에서'를 들으면 웃기다는 사람이 있어서. 근데 콘서트에서 부르는 거 보니 전혀 그런 걱정할 필요 없이 잘 불러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별명도 엄청 많이 생겼다. '조별명'이다.
원래는 규현이 조 씨인 걸 몰라서 규현에게 성을 물어보는 사람도 있고, 방송에 성이 잘못 붙어서 나간 경우도 많다더라. 심지어는 규현 성이 레이몬드라는 우스갯소리도 있고. 그래서 '신서유기4'를 통해 규현이 조 씨라는 걸 확실히 알렸다는 것 하나만큼은 자부한다. 그것만으로 할 일 다 했다고. (웃음) 규현은 사랑할 수밖에 없게 하는 매력이 있다. 댄스 가수든 발라더든 뮤지컬이든 예능인이든 어느 자리에 있건 간에 인정할 수밖에 없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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