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입덕 얘기가 나오기도 하고 밤이라 그런가 감성 넘쳐서 생각나네요ㅎㅎ
저는 규현오빠 라스 시작한지 얼마 안 되던 시기에 입덕을 했는데요, 그 전에 입덕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어요....ㅠㅠ
중학생 때 한 친구가 슈주 광팬이었거든요. 그 친구는 가방도 파란색, 필통도 파란색, 신발도 파란색...ㅋㅋㅋㅋ
덕분에 옆에 있던 저도 곁다리로 어설프게나마 슈주를 알게 되었어요.
마침 쏘리쏘리로 엄청 흥하고 있을 때여서 친구 손에 끌려가 반강제로 학교 축제 때 쏘리쏘리도 췄네요
춤 못 추는데 그 당시 멤버가 13명이나 되다보니 인원 수 채우느라고 강제 동원되었던...ㅋㅋㅋㅋㅋ
그 때도 규현오빠 노래부르는 목소리를 제일 좋아했어요.
지금보다 음색이 약간 더 낮은? 느낌이었잖아요? (음알못이라 뭐라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 수많은 목소리 중에서도 규현오빠 목소리가 귀에 콕 박혀서 계속 돌려들었어요
팬까지는 아니라서 콘서트를 가거나 방송을 챙겨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mp3에는 슈주 노래가 가득했답니다ㅎㅎ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잊혀졌는데 가장 공부에 집중해야하는 시기에 규현오빠랑 재회했어요
고등학생 때 수학여행으로 제주도에 갔다가 돌아오는 공항 휴게실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휴게실 tv에서 라스를 하는 거예요
원래 tv는 거의 안 봤는데 달리 할 것도 없고 마침 게스트가 옆에 있던 친구가 좋아하는 연예인이라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었죠
근데 왼쪽 제일 끝에 앉아계신 한 분의 얼굴에서 광채가ㅠㅠㅠㅠㅠㅠ
입덕의 순간이었습니다. 덕통사고 제대로 당했어요. 뒷통수 후려맞는 줄 알았어요...
중학생 때 제 귀를 즐겁게 해주셨던 그 분이 이 분이라는 걸 알고 엄청 후회했어요.
왜 나는 그 때 입덕하지 않았을까ㅋㅋㅋㅋㅠㅠ 기회는 엄청 많았는데...ㅠㅠㅠㅠㅜㅜㅜ
그 이후로는 늘 규현오빠와 함께하는 학교 생활이었습니다. 공부고 뭐고..ㅎㅎ
그래도 팬은 가수를 따라가는 건지 수능은 망했지만 원했던 학교는 붙었네요
한창 자유로운 대학생활을 즐기던 시기에 딱 첫 번째 솔로앨범이 나와서 미친듯이 덕질을 했고 취업 준비할 때 군백기가 왔어요
친구들한테 타이밍 보라고 나 취직하라고 규현오빠가 딱 맞춰서 군대도 갔다고 역시 규현오빠랑 나랑 운명이라고
이상한 헛소리를 하고 다녔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힘들어서 정줄 놓았던 취준생...ㅋㅋㅋㅋ
이제는 규현오빠 덕질에 돈 펑펑 쓰고 있어요. 그럴려고 버는 돈인걸요ㅎㅎㅎㅎ
놓친 시간만큼 더 열심히 덕질하려구요ㅎㅎ
근데 이거랑은 별개로 요새 규현오빠 덕질이 왜 이렇게 즐거운지 모르겠어요ㅎㅎ
요새는 코로나 때문에 거의 공백기나 다름 없는 느낌인데 그래도 유독 즐거워요
유투브에서 봤던 영상 또 봐도 너무 좋고 하루종일 규현오빠 노래만 들어도 좋아요ㅋㅋㅋ
거의 막 입덕했던 시기 같은 느낌?ㅎㅎ 하루하루가 넘 즐겁네요
아 참, 한창 중국에서 열심히 슈엠활동 하던 시절의 영상을 복습 중인데 화질 대박이네요 화면 전체에 모자이크 해놓은줄^^
규현오빠가 보이는데 규현오빠가 안 보여요^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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