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태어날 때부터 얼굴에 딱 보이는 곳에 흉터가 있었어요.ㅠㅠ
흉터 때문에 철없는 어린 시절 친구들에게 놀림도 많이 당했고, 그래서인지 있는듯 없는듯 지내는 아이로 유년시절을 보냈죠.
그것때문에 엄마가 미안해하는 게 너무 속상해서 애써 티는 안내려 노력하기도 했고, 사실 어린 시절에야 친구들도 어리다보니 철없이 놀리지만, 어른이 되서 그러지는 않으니까 이제는 나름 평범(?)하게 잘 지냈거든요.
그런데, 요즘 불경기가 오면서, 일도 줄어들고 다시금 자신감이 하락하네요.ㅠㅠ
제가 하는 일이 나레이션 일인데, 일의 특성상 외모를 좀 보거든요.
요즘 나라가 이렇다보니 행사 자체를 안하는 곳도 많아지긴 했는데, 일이 너무 없으니까 내 외모 때문에 나만 일이 없나 하는 자격지심이 들어서 경제적으로도 힘들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괴로워요..
규별님들은 지나가는 사람 볼 때, 좀 외모가 평범하지 않으면 많이 신경 쓰시나요?
행사 하는데, 제 앞을 지나가는 사람이 갑자기 뒤돌아 봐서 눈 마주치거나, 두사람 이상 지나갈 때 귓속말 하면 내가 이상해서 그러나 주눅이 들어서, 어떻게 해야 자신감을 갖고 살 수 있을 지 심난하네요.
불행 중 다행인지 피부는 21호 써도 어두워보일만큼 하얗고 좋은 편이고, 키도 크고 늘씬은 한데, 얼굴에 흉터가 너무 보이니까 왜 이리 괴로운지...
자신감 얻으려고, 스스로 장점을 찾으려고 노력은 하는데, 장점 10개 생각해도 흉터라는 단점이 더 크게 보여요.
요즘은 집에서 방밖으로도 잘 안나가게 되니까, 엄마가 신경쓰셔서 미안해서 미치겠는데, 나가지지가 않네요.
흉터를 없애려면 돈도 몇천만원 든다고 하고, 최소 반년 이상 집에 누워있어야 한다는데, 여유생겨서 할 수 있다면 그러고 싶구요..ㅠㅠ
자격지심은 어떻게 해야 없어질까요??
규별님들, 방법 아시면 좀 얘기해 주세요..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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