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일 공연은 12일 아침에, 12일은 공연 직후 후기를 두번 올렸었는데(리뷰 게시판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용) 뭔가 아쉬워서 추가로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아요~
1.
이틀 내내 시야제한석, 3층 맨 뒷줄까지 꽉꽉 찬 팬들을 보며
아 이 많은 사람들이 다 별님을 보기 위해 모인거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벅찼어요8ㅅ8
한국콘에서는 한국팬도 많지만 일본,중국 팬의 수도 상당한데 이번 공연에서는 대부분 일본 팬인거 같았어요. 그래서 더 감격..발라드 들을때는 다같이 숨죽여 경청해서 듣고 신나는 노래에서는 일제히 일어나서 야광봉을 흔들며 즐기는 모습이 넘나 예뻤던 것!
노래 들으면서도 계속 팬들한테 시선이 가더라구요. 일제히 야광봉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니 별님이 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음에 기분이 좋아지고 이 분들이 있기 때문에 별님도 앞으로 일본 활동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감사함을 느꼈어요.
2.
한국콘에 비해서 무대나 밴드, 백댄서 분들의 느낌도 좋았던거 같아요. 예전에 클콘에서 많이 썼던 조명들을 이번 콘에서도 볼 수 있었고, 무대에 있는 루트랑 높은 음자리표와 길처럼 되어있는 무대장치도 넘 에뻤어요. 상황에 맞추어 적절하게 무대장치를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는데 그 중에서도 기억나는걸 몇개 적어보자면,
나의성실한 러브코메디 때 무대가 전체적으로 노란색 조명이 반짝반짝해서 예뻤어요. 백댄서 분들도 가사의 상황에 맞게 열심히 열연해주셔서 이해를 더 잘 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
사랑먼지 때는 동그란 리프트에 천을 매달아 올라간 상태에서 위로 올라가 노래를 부르는데 그 느낌이 너무 아련하고 예뻤어요. 중간중간에 한자도 날아다니는데 곡의 느낌을 더 살릴 수 있었던거 같아요.
혜성 때 모든 객석의 불이 원격제어로 꺼지고 메인 중간 스크린에서 별이 가득한 모습이 나오고 그 뒤의 조명도 별이 가득한것처럼 표현했는데 그 모습이 왠지 규별들과 별님같아서 눈물이 왈칵ㅠㅠ
터미널이 젤 인상깊었는데, 가운데 스크린에서는 터미널에 간 다양한 사람들 모습이 나오고 무대에 있는 길을 별님이 활용하는게 정말 터미널 느낌?이 나서 인상적이였던거 같아요.
백댄서 분들이 한국보다 더 동작도 크게크게 해주시고 전문적인 느낌이 나서 좋았었고, 밴드 라이브도 한국도 좋았지만 일본이 좀 더 프로페셔널하고 센스가 있었던거 같아요.
특히 나나음이랑 멀날 반주까지 해주시던 피아노 치시던 분 혼또니 아리가또ㅠㅠ일본에서 듣는 멀날 넘 좋았어요.
3.
관객석 직캠은 없으니 원격제어는 후기로만 보았지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잘 몰랐었는데, 진짜 일본콘의 신의한수였던거 같아요! 특히 원격제어로 모든 야광봉을 끄고 별님의 노래를 들었을 때가 제일 좋았어요. 갠적으로 아지트콘 사숨말 때 모든 객석 야광봉이 꺼지고 오롯이 별님의 노래만 집중 했던 시간이 정말 좋았었는데,
사랑먼지 때 모든 객석의 불이 원격제어로 꺼지고 목소리에 집중해서 좋은 음향으로 들으니까 눈물이 줄줄..특히 막콘은 별님의 감정이 더 많이 담겨 들으며 눈물이 났던거 같아요.
블라블라 때는 스크린에 나오는 하얀 겨울 눈배경에 맞추어 야광봉이 하얀색으로 빛났는데 야광봉이 눈송이 모양이잖아요. 그래서 정말 눈이 내린 느낌ㅠㅠ
나의 성실한 러브 코메디때는 무대도 반짝반짝 경쾌하게 빛나고 거기에 맞추어 야광봉도 형형각각 색으로 노랑,빨강,파랑 등 계속 바뀌어서 더 신이 났던거 같아요.
4.
별님의 팬사랑이 아직도 생생해서 아른아른...
어떻게 콘서트 3층 맨뒤 어딘가쯤 쩌리석에서 연예인을 가까이서 볼 수 있을까요ㅠㅠ둘째날에는 하이파이브도 가능할만큼 가까운곳에서 별님을 보고, 막콘 때는 비록 터치터치를 할 수 없는 공간이였지만 최대한 멀리보고 손 흔들어주는 별님 덕분에 넘 큥큥해서...
그냥 얼굴 가까이서 보는것도 좋아서 흐뭇하게 바라보는데 정작 별님은 터치터치 못해준다고 약간 안타까운 표정으로 팬들에게 손 흔들어주는ㅋㅋ그 모습까지 넘 사랑스럽고 귀여웠어요.
5.
별님이 일본에서 솔로로 자리잡은거 같아 넘 행복해요.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활동이 제약적이고 콘서트도 몇 번 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비록 언어는 다르지만 일본에서는 솔로 콘서트 투어가 가능하고(심지어 공연장도 넓음!) 성과도 잘 나오고 있어서 좀 더 별님에게도, 팬들에게도 안정이 되지 않나 싶어요.
비록 잠시 시간을 가져야 하는게 아쉽지만,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가수이기 때문에 그 점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거 같아요~ 저도 최대한 별님의 투어를 많이 돌 수 있도록 적금도 열심히 들고ㅋㅋ연차도 적절히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 구몬 일본어도 필수요ㅋㅋㅋ
아 넘 꿈만같은 순간들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어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어제 연차내서 밀린 업무도 잔뜩이고 비워진 통장잔고도 채워야 하는데 아무런 의욕이 안생기는8ㅅ8
빨리 다음 콘서트 보러가고 싶어요. 흑흑
+
댓글 규별님이 음향 얘기를 해주셔서ㅋㅋ
음향이 첨들었을 땐 한국이랑 비슷한데? 싶었는데 들으면 들을 수록 확실히 다른 느낌이였어요. 음향이 좀더 생생하게 들리니까 별님의 목소리가 기존에 마이크로 듣던 목소리와 다른 느낌?
사랑먼지, 시절인연처럼 음역대가 기존 노래들 보다 낮은 노래들은 깊은 목소리가 더 생생하게 들려서 별님 목소리가 이렇게 낮았었나 싶을 정도로 멋있었어요8ㅅ8
좋은 사람이나 셀레때 중간에 확 지르는 부분에서는 완전 생생하고 깔끔하게 들리고..음향 때문에 일본콘이 더 기대된 것도 있었는데 완전 충족해주었어요♥
+
그리고 일본말 하는 별님 왜이렇게 사람을 큥큥(네모토상에 의하면 심쿵)하게 하는건가요ㅠㅠㅠ한국말보다 좀 더 낮게 말하는 느낌이라 설렘사ㅠㅠㅠㅠㅠㅠ
근데 그 와중에도 되게 애교는 잘 부리고..일본 팬들이 장난으로 에~~하고 에자나이카 말고 다른거 말하도록 계속 에~~에~~하니까 에자나이까! 에르푸! 에비스!(귀염투정) 하고 계속 춤시키니까 넘 힘들은 나머지 춤 끝나자마자 이제 안한다는 식으로 귀엽게 얘기하고ㅋㅋㅋ또 멘트 중에 에에자나이카 타는거 막 따라했거든요. 그거보고 팬들이 한번 더 외치니까 (의아)(당황) 하더니 한번 더 따라해줌ㅋㅋㅋㅋㅋ
일본 팬들을 큥큥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별님..
물론 캉코쿠 팬인 와타시도 설렜습니다 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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